가끔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거기에 예쁜 그릇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내찬기는 일상의 시간을 아름답게, 격을 높게 만드는 매일의
상차림 그릇을 만든다. 내찬기의 도자기 그릇 상차림 속에는 색과 색들이 자연스레 바통을 이어받는다.

주름치마가 펼쳐지듯 아름다운 정갈한 상차림 속 색의 향연. 비 온 뒤 맑은 하늘처럼 기분 좋게,
때론 유유자적 돛단배처럼 여유롭게 흘러가며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다. 

지금은 잠시 쉬어가도 좋다고. 

내찬기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글로벌 소비재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16년간 근무했던 게 도움이 됐어요. 어느 날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커다란 사각 돌판에 파스타, 야채, 멸치 등이 세팅되어 나오는 걸 보고 영감을 얻었죠. 한식도 이렇게 차리면 훨씬 예쁘고 

색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한식도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이후로 상차림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렇게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요즘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고려해서 그릇 하나만으로도 풍성한 

식탁 느낌을 줄 수 있게끔 만들었어요. 사용하는 것 만으로도 예쁜 상차림을 대접하고, 한식문화를 접하고, 건강과 전통,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일석 오조의 알찬 그릇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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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읓비읍세트 무늬가 굉장히 친근하면서도 독특해요.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이라고 들었어요.

내찬기 돛단배 제품 위에 치읓비읍 디자인을 더해 제작된 제품입니다. 서울상징관광 기념품 공모전 입상작이에요. 

잘 보시면 한글자음 4개로만 디자인 되어 있어요. 한글자음이 지극히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하게 표현되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내찬기는 예쁘고 기능도 있는 그릇이에요. 다이어트와 아이의 식습관에 관심이 있는 부부를 주 타깃으로 

설정했어요. 치읓비읍세트는 물론 내찬기의 내바람과 무지개, 돛단배 제품은 색다른 식사시간을 만들어 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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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가님들과 한 콜라보레이션이 반응이 좋던데요.

서울 리빙 디자인페어에 참가했을 때 우연히 권기수작가의 대리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분이 제안을 주셔서 처음으로 

콜라보를 하게 됐어요. 내찬기 제품에 권기수작가의 돛단배를 탄 동구리 그림이 아주 잘 어울리기도 했습니다. 돛단배 

모양 그릇에 돛단배를 그려놓으니 느낌이 배가 된 것 같아요. 두 번째는 미자 언니네의 요리연구가 선미자선생님이 

유아식 책을 쓰면서 내찬기 무지개제품을 사용하고자 하셔서, 미자 언니네만의 라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른 작가님과의 다음 콜라보레이션은 꼭 생산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작품의 이름들이 우리말로 지어져서 더 예뻐요. 형태 디자인 종류와 관련이 있겠죠?

순 우리말에서 오는 소박하고 단아한 느낌이 있잖아요. 제 도자 그릇과도 잘 어울려서 굳이 영어 이름을 짓지 않았어요. 

내찬기 제품은 돛단배, 무지개, 내바람 3가지가 있어요. 물 위의 돛단배, 하늘에 뜨는 무지개 그리고 그 사이에 부는 바람.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도 서로 연결되는 무엇인가가 있기를 바라면서 하나씩 더해가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무지개 제품에 

기린그림을 그린 꼬마가그린내기린 제품과 분홍빛 색감을 더한 진달래 제품을 출시했어요. 진달래 제품은 20대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역시 여자는 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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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찬기 작품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나요?

한식 상차림에 보탬이 되는 디자인을 가장 먼저 생각해요. 영감을 얻고 제가 일차적으로 디자인을 한 후, 전문 디자이너들과 

협업하여 완성도를 높였죠.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분들이 제가 거칠게 그린 제품의 형태 디자인을 세부적으로 잡아주셨어요. 

디자인적인 면이나 기능적인 면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습니다. 또, 구매고객의 리뷰를 디자인에 반영하기도 

해요. 한 구매고객의 반찬그릇의 뚜껑이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상품후기를 보고 접시로도 쓸 수 있는 뚜껑을 제작했어요. 

설거지의 불편함을 귀담아들어, 내바람 제품 제작 시 그 부분 개선에 가장 큰 비중을 두기도 했어요. 구매자 분들에게 좋은 

반응이 나와 앞으로도 귀를 많이 기울이려고 해요. 저희의 창의적인 개성은 잃지 않으면서 좋은 상품성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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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들도 내찬기 도자 그릇의 매력에 푹 빠졌다던데요.

내찬기 그릇은 석고틀을 이용하여, 초벌을 만들고, 재벌, 삼벌을 하여 생산합니다. 그 사이사이에도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동반되고요. 고온에 세 번 구워 내다 보니 제작 과정상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어요. 도자제품에는 그 정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아요. 매일 먹는 음식을 담는 그릇만큼은 좋은 것으로 하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잖아요.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과 아이들의 바른 식습관 형성, 어른들의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한식전용 반찬그릇이라는 매력 때문 아닐까요. 

혼자서도 간편히 다양한 반찬을 차려 먹을 수 있고, 식탁을 깔끔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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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찬기 브랜드의 목표는?

머지않은 미래에 국내 그릇브랜드를 꼽는 다섯 손가락 안에 내찬기가 꼭 들어가게 되는 거에요.